교회 학교 교사를 시작 한지 만 16년 지난다
내년이면 17년 째다
아무래도 그만 두어야되겠다고 결심한지 몇개월~~
부서 목사님께 미리 이야기를 해 둔 상태다
왜냐면 부감으로써 다음에 일해야 할 부감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차질이 없게 하기 위해서다
오늘 예배를 마치고 목사님과 부장단 집사님들과 점심을 먹었다
헤어지기 전에 식사 대접을 해 드리고 싶어서 만든 자리다
그런데 부장님께서 무슨 말이냐며 이미 내년의 새 임원의 명단이
벌써 작성 되었다고 그만 둘수 없다고 하신다
목사님과 둘이서 커피를 마시며 ~~
나는 내가 이제 더 이상 교사로써의 힘이 부족하여 계속할 수 없다고
하였어나 목사님께서 사정을 하신다
계시는 것으로도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고~~
새로 부임해 와서 처음에 어려웠어나 나로 인해 힘을 얻었다고 하신다
남을 편안하게 해 주며, 다른 사람이 힘나게 해 주는 은사가 있어시다며~~
교사의 진정한 마음과 정열이 아직도 넘치게 보인다고
꼭 교사를 더 해달라고 부탁하신다
결국 승낙 하고 헤어졌다
젊을 때의 정열이 없어져서 과연 내가 이 교사를 계속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해 왔고 그래서 내린 나의 결단이 도리어 무너져 버렸다.
사실 교회 학교는 많은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 내는 학교다
문제 아이가 문제 가 없어지고
방황하던 아이가 방황을 끝내기도 한다.
믿음이 없던 아이가 믿음이 서서히 생긴다
어느 날 보면 믿음으로 굳건히 서 있는 청년들을 보게 된다
이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너무나 아는 나는
이제 내려 놓으려다 다시 주저 앉았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며 가르치듯
교회 반 아이들에게 새 마음을 가지고 새 도전을 해 보아야 한다
걱정이 앞선다
과연 나는 다시 정열을 가지고 아이들을 사랑할수 있을까?
올 1년이 많이 힘들었기에 나 스스로 내려 놓으려 했다가 목사님의
권유에 다시 그 자리를 지켜야 하는 나는 잘하는 일인지?
우리에게 힘 주시는 예수님이 아니면 나는 할수 없다.
주님이 내게 주신 사랑을 아이들에게 돌려 주는 일을 ~~
다시 새힘으로 잘 할수 있을까?
갑자기 몇개월의 결심을 바꾼 지금
나는 어떨떨하다
주님이 힘 주셔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