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친구야 고마워!

하라하연 2014. 12. 1. 22:50

20여년 전의 일이다

나의 친구들 중에 유독 유별 나게 예수를 믿는 친구가 있다.

친구는 가끔 부산에서 서울로 놀러와서는 친구집마다 다니며

예배를 드리곤 하였다.


아주 친한 친구다

그러나 우리 집에 와서는 예배를 드리지 못하였다

교회를 다니면 다녔지 친구집에까지 와서 예배를 드리는 이 극성은 또 뭐야?

이것이 나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친정 엄마를 뵈러 오면 그 친구는 전도부터 한다

그러면 나는 또 마음속으로 반기지를 않았었다

어디를 같이 놀러 가면 또 전도를 한다.

예배를 보자고 한다

왜 이렇게 극성일까?


그렇게 나는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나는 가끔 내 친구를 생각한다

그 친구의 마음이 이제 나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때의 내 모습이 도처에 있음을 보고 있다.

내 친구는 참 고독했겠구나!


내가 만난 주님을 말해주고 싶고

내가 만난 성령님을 알려 주고 싶고

믿는 친구와는 무조건 같이 예배를 드리고 싶고~~

나의 동생들을 만나면 성경 공부 부터 하자고 덤비고~~


그러나 나의 마음이 그럴 뿐 아무도 반기지 않음을 ~~

왜 너는 그저 평범하게 믿어면 안되니?

너만 교회 다니니?

이런 느낌을 받는 순간에 어김없이 내 친구가 생각난다


믿는 자의 고독이 이런거구나

내 자매한테서도 나는 별난 사람으로 취급되는 듯 하다


며칠 전 3자매들과 만나 하루를 지내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성경 말씀을 좀 쉽게 설명해 줄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자료들을 모아서 챙겼다

교회를 다니는 동생과 성당을 다니는 동생에게

어려운 성경을 쉽게 알려 주고 싶어서 나는 안달이다


그러나 웬지 ~~ 나의 옛 모습을 여기서도 보게 된다

언니는 왜 이리 극성이야?  이런 느낌!

만날 때마다 찬양하자 하고 성경 말씀 설명 해주고~~

"성막 기도 그거 저번에도 해 주었잖아?"

"우리 교회는 언니같은 사람 없다"

내가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된다


내 친구에게 말하고 싶다

미안하다고~~

그 때 너의 마음을 몰랐다고~~

나를 참고 기다려 주었구나

친구야~~ 고마워~~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스피스 공부  (0) 2014.12.06
현신애 권사님  (0) 2014.12.03
교회 학교 교사  (0) 2014.11.23
간증  (0) 2014.11.18
감 말랑이 만들기  (0) 201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