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호스피스 공부

하라하연 2014. 12. 6. 10:07

12주 동안 호스피스 공부하고 이번 주에 졸업을 하였다.


암으로 하여 인생이 6개월 남은 환자를 자원 봉사하여 돌보는 공부다.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우는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장례식 체험도 하여서 잠간이나마 관 속에 들어가는 시간도 가졌다

공부 하지 않고는 뭐든 쉽게 덤빌 수 없음을 느낀다


시립 병원 가서 하루 실습 할 때도 봉사하시는 분의 손길을 보고 놀랐다

교회 사모님께서 13년째 이 일을 하고 계신다

권사님이 15년째 자원 봉사를 하고 계신다.


과연 나는 할 수 있을까?

스스로 고개를 흔든다.

교회 환우팀의 봉사를 하기로 맘 먹었더니

우리 교회에서는 이 호스피스 공부를 하고 와야 환우팀에서 봉사할 수 있다.

꼭 그 공부를 해야하나? 하는 마음이 생기지만

막상 12주 공부를 하고 나니 아는 것 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난다


모두들 자원 봉사 하기로 자원한 분들이 40명 가까이 졸업했다

인생은 내가 누군가를 위해 살 수 있을 때 의미가 있는게 아닐까?

이사장님은 9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의 첫 날과 졸업식에 참석하셨다

우리나라 호스피스를 창설하신 분이기도 하다


예수님께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 무언들 못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발을 내밀지 못하는 나는 이율배반의 마음을 갖고 있다


오늘은 영하의 날씨 몹씨 춥다.

오늘도 그분들을 위해 봉사하러 집을 나서는 분들께 고개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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