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교사 봄 야유회를 다녀와서

하라하연 2013. 5. 21. 22:54

교회 중등부에서 교사들이 홍천 비발디로 가서 일박을 하였다.

 

30명이 좀 넘었다

수정샘은 최고의 쇠고기를 한보따리 가져오고

나는 채소 일체를 준비하였다

과일을 공수해 오고~~

이럴 때는 먹는 재미도 솔솔하다.

푸짐한 저녁을 마치니 밤 12시다

 

이제부터 교사 기도회가 시작된다.

우리는 정식 교사(나이가 좀 있음)와 총무등을 맡는 청년들로 이루어져있다

그런데 평소에는 서로 바빠서 대화를 나눌틈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이렇게 만나야 서로를 잘 알수가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이럴 때, 청년들은 자신의 하고픈 이야기들을 꺼내 놓고

기도 제목도 나누게 된다.

현재의 상황도 듣게 되고 그들의 고민과 비젼도 알게 된다.

 

참 청년들은 귀하다.

교회 학교의 잡다란 일들을 하면서도 누구 하나 불평도 하지 않는다.

정식 교사는 반이 있어서 아이들과 교감이 있지만 청년들은 그렇지 못하다.

컴퓨터 작업, 찬양, 청소, 출석부 정리하기, 선생님들께 연락하기, 프린트하기 등등~~~

한참 놀아야 할 대학 시절을 교회 학교 봉사로 지내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나누고,  다음에는 짝을 지어가며

서로를 위해 기도를 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부서에서 부감의 직책이 있다.

그래서 사실 교사들을 위해 더 신경 쓰고 더 기도해

주어야 하는 자리에 있다.

그럼에도 기도를 생각만큼 많이 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그동안 마음 먹고 있던 분께 마주 앉아 기도를 마음껏 해드렸다.

그 분의 마음이 내게 전달되어 오는 듯 했다.

 

그분도 나를 위해 기도를 해 주신다

이럴 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짝을 바꾸어 평소에 잘 모르던 청년과도 기도 하게 되었다

재수하고 있다고 한다.  전공은 그림이라고~~ 

내년에는 꼭 대학 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했다.

(대학생인줄만 알았는데....)

 

손을 잡고 기도하는 가운데 마음으로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그림 그릴 때 나를 생각하고 십자가를 생각해라

그러면 그림이 살아 있을거다!'

 

나는 그 청년에게 이 말을 전해 주었다

그 청년은 너무나 좋아하였다.

이제부터는 어떤 그림을 그리던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그리겠다고~~

주님께 감사하다.

 

내 짧은 머리로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도 없는데~~

기도하면 주님은 우리에게 지혜를 주신다

재수하는 시간에도 교회 봉사하고 이 야유회까지 온 청년을

주님을 많이 사랑하시나보다.

특별히 은혜를 주시나보다.

 

아마도 내년에는 꼭 바라던 대학에 합격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난다.

 

그렇게 기도하다 보니 새벽 3시가 훨 넘었다.

이제 내일의 일정을 위해 자야지~~

아침은 남자 선생님들이 준비해 준다고 하니 여선생님들은 다~~

늦잠이다~~~!!! 야호!

맛난 아침을 떡국으로 대접 받고~~(집에서는 어림도 없을 일들)

 

곤도라를 타고 하늘공원도 올라가서 커피도 마시며

행복하고도 복된 야유회겸, 교사 단합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