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수련회의 기쁨

하라하연 2013. 8. 3. 09:35

교회 학교 수련회는 2박 3일이다

 

방학중에 부모님과 여행 가는 학생, 외국으로 나가는 학생들,

특별한 활동이 있는 것, 제외하고는 아마도 거의 참여하는 것 같다

 

조를 짜서 모르는 친구들과도 사귐을 갖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수영장 가서 노는 것도 재미있지만 가장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둘째 날 밤 찬양과 말씀과 그리고 이어서 기도에 있다.

 

교사인 나는 조로 짜진 반에는 청년들이 담당하기에 참여치 않고

부엌에서 아이들 먹을 간식을 챙긴다

그러나 둘째 날 이 시간은 나도 놓칠 수가 없다.

 

주제는 회개다!!!!

말씀을 마치는 부분에서 목사님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내어놓고

회개하라고 말씀을 하셨다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 문제, 부모님을 미워한 죄. 성적인 문제 , 거짓말 한 죄

친구를 왕따 시킨죄, 전도 하지 못한 죄.....여러 가지 죄들을 두루 열거 하셨다

오늘 이 죄가 내게 있음을 고백하고 죄사함 받기 원하는 친구들은

강대상 앞으로 나오라고 하니

모두들 우루루 목사님 발 밑으로 나아간다.

 

내 마음도 강대상 앞으로 나가길 원하였다.

 

우리의 마음을 만지시는 성령님이 우리 가운데 운행하셨다

아이들의 마음을 만지시고 위로 하여 주셨다.

저녁 집회 시간은 8시부터 찬양으로 시작하여 11시도 넘어야 마친다

 

아이들은 모두들 자신의 문제를 내어놓고 기도한다

나에게도 회개의 영이 임하셨다.

아직도 회개하지 못한 것들이 필림처럼 머리속을 지나간다

 

아주 어렸을 때의 일들이 속속 기억이 난다.

아주 작은 일들도 갑자기 생각나며 회개를 하게 하신다

나는 처음으로 나병환자가 했던 고백을 하게 되었다

"주님, 나는 부정한 사람입니다

나는 부정합니다

나는  부정합니다

나는 부정합니다"

 

부정한 모습으로는 주님께 나갈 수가 없어요

그러나 예수님의 보혈로 나를 씻어 주시면 내가 정결하게 됨을 고백합니다

 

내 속에 깊이 숨어 있어서 보이지 않았던 어둠까지

주님의 빛을 비출 때 드러나지 않을 수가 없다.

"주님의 보좌 앞에 나가기 전에 나는 한점의 얼룩도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티끌만한 흔적도 내 속에 그냥 남아 있지 않도록

나는 회개하고 또 회개하였다

12시가 되어서야 다 끝나고 ~~

교사들은 간식을 준비하느라 또 부산하다.

통닭, 파스타. 수박, 음료수등등~~ 푸짐하다

 

아이들은 밤3시까지 놀도록 허용해 주고

교사들은 방에 들어 와서 또 수다로 밤을 세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정 어머니 천국으로 이사하셨다  (0) 2013.08.08
우리집 강아지  (0) 2013.08.04
여름 수련회를 다녀와서  (0) 2013.08.01
뱀꼬리들  (0) 2013.07.25
작은 아들  (0) 2013.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