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친정 어머니 천국으로 이사하셨다

하라하연 2013. 8. 8. 21:38

올해 87세인 친정어머니

한 평생을 절에 다니신 분이다

교회를 구경도 못해 보셨지만

3년 전에 요양 병원에 계실 때 병상 세례를 받으셨다

 

관세음 보살 부르고 하나님도 부르려니 정신이 없다고 하셨고~~

그렇게 말씀 하셔서 앞으로는 하나님만 부르시라고 말씀을 드린 적도 있었다

 

엄마는 2년전 부터 치매가 왔지만 이쁜 치매라 조용하시었다.

몇 달 전부터 주님은 내게 엄마의 기도를 하게 하셨다

매주 엄마의 기도를 하게 하시고 지난 금요일 교회 가서도 바로

엄마기도를 하게 되었다

 

대구 사는 둘째 동생이 지난 주 온 가족과 엄마를 보러 다녀왔다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안된다고 했더니

"급하면 내가 하나님 찾는다"

라고 하시더란다.

동생도 엄마를 보고 온 다음 기도원 가서

 종일 엄마 기도를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엄마는 운명하신 것이다

 

돌아가신 엄마의 얼굴은 평안 그 자체였다.

약간의 미소를 머금고 계신 모습은

바로 천사의 모습이셨다.

 

마음에서 입맞춰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강했어나

별 생각이 드네~~

하고는 그냥 나왔는데  천국에 간 분에게는

그런 마음이 든다고 나중에 누가 말해 주었다

 

성당 다니는 동생은 임종을 지켜보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꼭 하나님을 부르시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장례식도 주위의 불협 화음을 잘 타협하고

목사님이 오셔서 예배 드리고 기독교식으로 마무리 하였다.

 

주님께 감사하다

도저히 안 움직일 것 같은 막내 동생의 마음도 움직이고

외갓집과 친가에도 주님을 전하게 되었다

 

우리 엄마는 어제로 완전 천국으로 이사를 하셨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 들어서길래  (0) 2013.08.26
나의 어머니  (0) 2013.08.26
우리집 강아지  (0) 2013.08.04
수련회의 기쁨  (0) 2013.08.03
여름 수련회를 다녀와서  (0) 2013.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