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인 어머님이 천국 가신지 아직 한달이 안되었고~~
(우리는 아들이 없다. 딸만 4자녀가 있다)
치매가 심하지는 않지만 기억이 없어지고 시간의 개념이 점점 없어지는
엄마를 요양원에 두고~~~
서울에 산다는 이유로 잘 가 뵙지 못하였다
평생을 절에 다닌 엄마의 영혼을 위해 매일을 기도하지는 못하였지만~~
이상하게도 올해에 와서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엄마 기도를 하게 되었다.
정신이 있을 때 천국에 대한 소망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시고
정신이 맑을 때 천국으로 부르셔서 그 영혼을 구원하여 달라고
본격적인 기도를 하게 되었다.
거의 한 주간도 빼먹지 않고 엄마기도를 하였다
왜 그렇게 내가 열심히 엄마 기도를 하는지도 모른체
기도의 자리에 앉기만 하면 또 엄마 기도를 하였다
내 생각으로는 육신으로는 별로 아픈데가 없어시기에 몇년은 더 계실거라 믿었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의 앞길을 아시니 미리 내게 기도로
준비를 시키셨나보다.
엄마기도를 할 때에는 믿지 않는 막내 동생의 영혼 구원을 위한 기도도 같이 한다
돌아가시기 3일 전에는 다른 기도를 다 그만두고
엄마에 대한 기도만 집중적으로 하게 되었다
정말 주님이 내게 주신 은혜다.
어찌 알고 그렇게나 열심히 기도를 했는지?
지나고 보니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다.
대구에 사는 믿음의 동생도 한 주 전에 엄마를 뵙고 왔단다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안됀다고 했더니
"내가 급하면 하나님 찾는다"
라고 하시더란다
뵙고 온 다음 날에 기도원 가서 종일 엄마 기도만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곧 엄마가 천국 가신 것이다
기도가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님을 경험한다
성령님의 이끄심으로 기도하게 되는 것 같다
나의 엄마를 천국으로 보내시려고 믿는 자녀의 기도를
받으시기 원하셨나보다
마지막으로 기도하게 하심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엄마의 임종에 가까이 있었던 동생도 엄마와 하직 인사를 하였다
한평생 엄마가 우리를 사랑 하셨던 것을 고마워 한다고~~
엄마의 큰 희생도 우리가 다 안다고~~
이제 편안히 하나님 나라에 가시라고 했단다
서울 있는 큰 언니가 오고 있다고 했는데 바로 눈을 감으셨다고 한다
나는 이상하게 아직도 멘붕이다
영정 사진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크게 슬퍼지도 않는데, 그 충격이 나도 모르게 있나보다
한 여인의 일생!
그리고 엄마로서의 일생!
80여년을 희생과 사랑으로 또 한 편으로는 원한으로 범벅된 엄마의 일생!
이제 그 굴레를 벗고 영원한 나라에서 안식하고 계시겠지
예수님 만나지 않으면 이 인생이 다 허무로 끝났을 수도 있는데~~
천국에 계신 엄마!
다음에 나도 가면 그 때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