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이 들어서길래

하라하연 2013. 8. 26. 19:56

가을은 웬지 센테한 감성을 불러 오는 계절이다

 

젊은 날에 나는 시를 쓰기를 즐겼다

인생의 허무를 노래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로 나타내고~~

가을이  되면 가을의 여인이 된다

 

채질적으로 나는 감성에 젖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젊은 날에는 여행도 혼자 하기를 즐기는 마음이 있었다.

클라식을 듣기를 좋아하고 모짜르트를 좋아했다

그보다 베토벤의 음악을 더 좋아했다.

 

불행한 삶을 살았던 베토벤을 인간적으로도 좋아했다.

불행이 무슨 사치스런 감성인양~~착각도 했던 것 같다.

 

비 오는 날 거리를 걷기도 좋아 했고

어릴 적엔 새로 생긴 신작로 길을 혼자 걷곤 했다

 

그리고 베토벤과 대화도 해보고~~

소설의 주인공과 만나기도 했었다

 

초등학교 시절에도 나는 자연을 사랑했다

버꾸기 우는 소리를 따라 혼자서 산에 올라 간 적도 있다

산을 넘고 또 넘어도 산이었다.

버꾸기는 자꾸 멀리서 울고~~

 

그리고 밤에 내 창 가에 찾아오는 달빛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대낮처럼 환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달빛을 사랑한다

 

밤에 거리를 걷는것도 즐겼다

별빛과 만나고 혼자 걸어며 이 즐거움을 

누구와 나누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이제 여름이 지나가려고 하네~~

 

그러나 나는 이제 중년도 넘어서려고 폼을 잡는다

어릴 적 그 감성은 어디론가 가 버리고~~

 

내 머리와 내 가슴은 예수님으로 가득 찼다.

내 연민도 이제는  없어져버렸다.

 

내가 좋아하던 클라식은 이제 듣기가 시간이 좀 아깝다

친구가 폰으로 보내주는~~우리가 좋아했던   

아름다운 노래는 잠간 듣고 만다

 

그대신 목사님의 설교, 간증  그런 것으로 돌리고 만다

듣고 또 들어도 지루하지 않는 설교 말씀~~

 

오늘 읽었던 성경 말씀을 생각하며

그 속에서 만나는 주님!

 

이제 내가 만나는 분은 예수님이다.

예수님 말고는 재미있는 것이 없다

 

좋은 영화도 그저 그렇다

차라리 집에서 티비 보면서 쉬고 싶다

그래야 내일 내가 교회 가는데 힘이 안드니~~

그러고 보니 참으로 내가 변하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방학도 없이 드리는 구역예배

구역 식구들과 만나면  나는 새 힘이 쏫는다

(교회는 방학이지만 우리 구역은 방학을 하지 않는다)

 

오늘도 예수님 때문에 나는 행복하다

예수님과의 만남은 어떤 기쁨보다 더 즐겁다

내 삶에 새 소망을 준다.

 

언젠가 만날 예수님~~~

그 날을 또 기대해본다.

 

낭만과 감성은 없어졌지만 그보다 더 귀한 삶이

내게 부어 지기에~~

오늘도 나는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신없는 나  (0) 2013.10.01
제주도 여행  (0) 2013.09.25
나의 어머니  (0) 2013.08.26
친정 어머니 천국으로 이사하셨다  (0) 2013.08.08
우리집 강아지  (0) 2013.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