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웬지 센테한 감성을 불러 오는 계절이다
젊은 날에 나는 시를 쓰기를 즐겼다
인생의 허무를 노래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로 나타내고~~
가을이 되면 가을의 여인이 된다
채질적으로 나는 감성에 젖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젊은 날에는 여행도 혼자 하기를 즐기는 마음이 있었다.
클라식을 듣기를 좋아하고 모짜르트를 좋아했다
그보다 베토벤의 음악을 더 좋아했다.
불행한 삶을 살았던 베토벤을 인간적으로도 좋아했다.
불행이 무슨 사치스런 감성인양~~착각도 했던 것 같다.
비 오는 날 거리를 걷기도 좋아 했고
어릴 적엔 새로 생긴 신작로 길을 혼자 걷곤 했다
그리고 베토벤과 대화도 해보고~~
소설의 주인공과 만나기도 했었다
초등학교 시절에도 나는 자연을 사랑했다
버꾸기 우는 소리를 따라 혼자서 산에 올라 간 적도 있다
산을 넘고 또 넘어도 산이었다.
버꾸기는 자꾸 멀리서 울고~~
그리고 밤에 내 창 가에 찾아오는 달빛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대낮처럼 환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달빛을 사랑한다
밤에 거리를 걷는것도 즐겼다
별빛과 만나고 혼자 걸어며 이 즐거움을
누구와 나누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이제 여름이 지나가려고 하네~~
그러나 나는 이제 중년도 넘어서려고 폼을 잡는다
어릴 적 그 감성은 어디론가 가 버리고~~
내 머리와 내 가슴은 예수님으로 가득 찼다.
내 연민도 이제는 없어져버렸다.
내가 좋아하던 클라식은 이제 듣기가 시간이 좀 아깝다
친구가 폰으로 보내주는~~우리가 좋아했던
아름다운 노래는 잠간 듣고 만다
그대신 목사님의 설교, 간증 그런 것으로 돌리고 만다
듣고 또 들어도 지루하지 않는 설교 말씀~~
오늘 읽었던 성경 말씀을 생각하며
그 속에서 만나는 주님!
이제 내가 만나는 분은 예수님이다.
예수님 말고는 재미있는 것이 없다
좋은 영화도 그저 그렇다
차라리 집에서 티비 보면서 쉬고 싶다
그래야 내일 내가 교회 가는데 힘이 안드니~~
그러고 보니 참으로 내가 변하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방학도 없이 드리는 구역예배
구역 식구들과 만나면 나는 새 힘이 쏫는다
(교회는 방학이지만 우리 구역은 방학을 하지 않는다)
오늘도 예수님 때문에 나는 행복하다
예수님과의 만남은 어떤 기쁨보다 더 즐겁다
내 삶에 새 소망을 준다.
언젠가 만날 예수님~~~
그 날을 또 기대해본다.
낭만과 감성은 없어졌지만 그보다 더 귀한 삶이
내게 부어 지기에~~
오늘도 나는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