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며늘

하라하연 2014. 12. 23. 11:04

첫 아기를 배속에서 3개월에 잃고 난 뒤에

며늘아이는 10일 금식에 들어 갔다

좋은 아기를 갖고 싶은 마음이 기도원으로 가게 했다


보식하기를 보름이나 지나도록 건강이 회복되지 않는다

제대로 보식하지 못했다고 시엄니인 나는 혼냈다

그래도 안된다

토하고 또 못먹고~~


급기야 병원에 입원까지 하고 보니

임신이었다.

입덧과 겹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였던 것이다

교회에 가서 깊이 기도하는 중에

며늘 아이를 감싸고 있는 천사의 모습을 본다.


태중에 아이를 가지고 10일 금식하며 기도 했어니

주님도 기특하게 여기셨겠지?

그렇게 위로 하는 가운데 며늘아이는

1주일이 넘도록 병원에 있다가 퇴원 하였다


그러나 퇴원한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입원하였다는 소식이~

하혈이 좀 심하였나보다.

다행이 아기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나도 모르게 가슴을 쓸어 내린다

병원에 아직 있지만 시엄니는 병원에 가보지 않는다

아마도 시엄니의 자리 때문인거 같다


10달을 배 속에서 키우는 일이 이렇게 힘들다

한 생명을 탄생 시키는 일이 얼마나 큰 대사인가!

아무쪼록 아기가 무럭무럭 커서

내년에는 나와 얼굴을 마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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