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바쁜 일상

하라하연 2015. 4. 3. 19:42

며칠 정신없이 바쁘다

 

내가 처음 교회 다니던 현대교회의 전도사로 계셨던 분을 아직까지 친하게 지내는 분이 있다

손목사님이시다. 생각해 보니 34년의 세월이 지났다.

목사님은 10년 전에 당신이 개척했던 교회 담임 목사를 사임 하셨다.  

그리고 중국으로 선교사로 가셨다

그런데 손목사님의 아드님이 이번 4월에 서울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

한달을 서울서 머물고 싶어 하시는데~~

마땅히 머물 장소가 없는것이다

나에게 전화가 온지 두어달 전이다

소x교회 권사님께  알아 보니 어렵단다.

교회에서 지원 하지 않는 선교사님은 이럴 때 더욱 난감하다

힘없는 나에게 부탁하신다

50평대의 친구집을 부탁했다가 거절 당하고~~

나는 두어달을 고민했었다.

우리집도 목사님 내외가 계시기에는 좀 불편하다

 

교회 다니지 않는 친한 친구가 있어, 막연히 이 어려움을 호소했더니~~

기다려보란다!

그 친구의 친구가 순복음 교회 권사님인데~~ 

선교사님들이 한국에  잠시 들어 오면

계실 곳이 마땅치 않다. 그런 선교사를 위해서 오피스텔을 임대해 놓고

그 분들이 사용하게 한다는 것이다

부랴 부랴~~ 그 권사님께 내 친구가 부탁하여서 허락을 받았다.

 

지난 주에 목사님 내외분이 오셔서 그 곳까지 모셔다 드리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가서 보니 전철역이 바로 앞에 있다.

침대를 두개를 마주 놓고~~ 예배 드리라고 탁자와 방석도 준비 되어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딸기를 한팩 , 오렌지 1통, 생수 한통.

쌀이며 커피까지 다 준비가 되어 있다.

책상에는 당연 컴퓨터까지~~

설합을 열어 보니 헤어 드라이기며 다리미까지, 그리고 화장품도 몇개 있다.

 

목사님들이 새로 오실 때마다 이불 빨래며, 간단히 먹을것도 준비한단다.

이 오피스텔의 주인은 미리 이런것들을  준비 해놓고 아직도 우리에게는 얼굴을 보여 주지 않는다.

오피스텔 현관 비밀번호 알려 주어 우리가 열고 들어 온 것이다

권사님과 통화는 한번 하였지만 아마도 끝까지 목사님은 그 분의 얼굴을 못 보고

중국으로 그냥 돌아 가실 수도 있을것 같다

 

사모님은 한달간을 여기서 지내게 하신 주님의 은혜와 권사님의 고마움에 덩실 춤을 추셨다.

가난하여 여유 돈도 없는 선교사님께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얼굴도 안보이며 이렇게 섬기는 모습~~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아침마다 두 분은 이곳에서 예배드리고 찬양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하신다.

밥도 해 먹을 수 있어니 돈을 절약할 수도 있고~~

 

나는 행복하다

오늘은 우리 집에 오셔서 나의 한복을 빌려 가져 가셨다.

아들 결혼식에 입을 한복이 나의 한복으로 준비가 되었다

이렇게 여러모로 준비 시키시는 주님!

나는 아무것도 해 드린거 없지만 주님의 통로 되게 하신것이 감사! 또 감사다

주님의 자녀된 우리는 이래도 행복  저래도 행복이요  기쁘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집의 난  (0) 2015.04.07
믿음의 등급  (0) 2015.04.06
아들   (0) 2015.03.01
며늘  (0) 2014.12.23
호스피스 공부  (0) 201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