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교회학교 아이들

하라하연 2012. 12. 31. 18:52

 

 

3년을 중등부에서 교회 학교 아이들을 같은 반으로 데리고 있다가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하고 헤어졌다

 

나는 15년전 고등부 교사를 하다가  초등부 그리고 중등부에 온지 만 4년이 되었다

중등부를 맡으며~~1학년 때부터  굳이 우리반에 그대로 있겠다고 하여

3년을 데리고 왔어니 이 아이들은 다른 샘들과의 교류도 없다

 

그 중에는 소년부에서도 데리고 있었던 아이가 2명이나 있어니

4년을 같이 보낸 셈이다

 

유독 정이 많이 들었다

남자아이들만 5명이다

"너희들 어떤 경우에도 교회를 떠나서는 안됀다

선생님의 부탁은 이것 하나다

꼭 명심할거지?"

"네. 알았어요"

대답도 잘한다

 

"선생님이 고등부도 우리와 같이 가면 안돼나요?

반도 바꾸지 말고 이 반 그대로요~~"

 

기특한 제자들~~

벌써 몇번이나 이 말을 하고 있다

"3년, 4년을 같이 있었어면 이제 더 좋은 샘 만나야지~~"

 

그래도 상엽이는 나를 쳐다본다

"선생님이 같이 가요~~"

 

이렇게 정스러운 아이가 또 있을까?

4년을 교회 우리반으로 데리고 있어면서 상엽이만큼 정이 듬뿍 드는 아이도 드물다

말도 없고 친구도 없어 같은 반 친구가 고작이다

 

그러나 숨어있는 예능 끼는 놀랍다.

그것을 수련회를 통해서 맘껏 발휘하게 해 주어 그나마 존재가 드러났다

 

겸이도 소년부 5학년때 우리반이었어니

남다른 사랑이 숨어있다

 

교회를 2년이나 나오지 않아 찾아서 다시 데려오고~~~

처음엔 교회를 오다가다 하더니 이제는 결석도 없다.

이제 사춘기의 방황도 끝난것 처럼 보인다

고등부를 보내도 이제는 걱정할 것이 없다

 

민이와 건이 장호

사랑하는 아이들

너희들의 미래에 늘 주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

 

"겸아, 너 내가 너에게 기대하는거 알고 있지?

하나님도 너에 대한 기대가 큰것도 알지?"

"네"

 

"민이야 건아 장호야

주님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것 ! 주님 때문에 비젼을 갖는거야

나 기대하고 있어. "

"네~~"

 

"너희들 유명한 사람되어 나중에 티비에 나와서 누구 찾게 되면 나 찾을거지?"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모두들 나와 악수를 하였다

 

이번엔 왜 내가 이렇게 서운한지 모르겠다

 

교사총회하려고 남아 있는데 상엽이가 가지 않고 찾아왔다

"선생님~~"

"왜? 안가고?"

"다음 주일에 선생님 뵐수 있는거지요?

제가 여기 오면 계실거죠?"

"그래 . 걱정말고 어서 가~ 엄마가 너 기다려~~"

상엽이는 항상 먼저 예배가 끝난 엄마 때문에 마치면 바로 가야한다

그런데 안가고 내 곁에 머뭇거리고 있었다

나에게 한번 안기고야 그제야 갔다

 

올해를 보내고 이제 새해를 맞아하면

다시 2학년 새반을 맡게된다

(2년정도 더하고 이제 교사를 내려놓아야지~~하고 생각하고 있다)

새 반이 오면 또 아이들 위해서 기도하고 재미나게 지내야지~~

 

헤어지는 아픔이 참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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