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중등부에서 교회 학교 아이들을 같은 반으로 데리고 있다가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하고 헤어졌다
나는 15년전 고등부 교사를 하다가 초등부 그리고 중등부에 온지 만 4년이 되었다
중등부를 맡으며~~1학년 때부터 굳이 우리반에 그대로 있겠다고 하여
3년을 데리고 왔어니 이 아이들은 다른 샘들과의 교류도 없다
그 중에는 소년부에서도 데리고 있었던 아이가 2명이나 있어니
4년을 같이 보낸 셈이다
유독 정이 많이 들었다
남자아이들만 5명이다
"너희들 어떤 경우에도 교회를 떠나서는 안됀다
선생님의 부탁은 이것 하나다
꼭 명심할거지?"
"네. 알았어요"
대답도 잘한다
"선생님이 고등부도 우리와 같이 가면 안돼나요?
반도 바꾸지 말고 이 반 그대로요~~"
기특한 제자들~~
벌써 몇번이나 이 말을 하고 있다
"3년, 4년을 같이 있었어면 이제 더 좋은 샘 만나야지~~"
그래도 상엽이는 나를 쳐다본다
"선생님이 같이 가요~~"
이렇게 정스러운 아이가 또 있을까?
4년을 교회 우리반으로 데리고 있어면서 상엽이만큼 정이 듬뿍 드는 아이도 드물다
말도 없고 친구도 없어 같은 반 친구가 고작이다
그러나 숨어있는 예능 끼는 놀랍다.
그것을 수련회를 통해서 맘껏 발휘하게 해 주어 그나마 존재가 드러났다
겸이도 소년부 5학년때 우리반이었어니
남다른 사랑이 숨어있다
교회를 2년이나 나오지 않아 찾아서 다시 데려오고~~~
처음엔 교회를 오다가다 하더니 이제는 결석도 없다.
이제 사춘기의 방황도 끝난것 처럼 보인다
고등부를 보내도 이제는 걱정할 것이 없다
민이와 건이 장호
사랑하는 아이들
너희들의 미래에 늘 주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
"겸아, 너 내가 너에게 기대하는거 알고 있지?
하나님도 너에 대한 기대가 큰것도 알지?"
"네"
"민이야 건아 장호야
주님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것 ! 주님 때문에 비젼을 갖는거야
나 기대하고 있어. "
"네~~"
"너희들 유명한 사람되어 나중에 티비에 나와서 누구 찾게 되면 나 찾을거지?"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모두들 나와 악수를 하였다
이번엔 왜 내가 이렇게 서운한지 모르겠다
교사총회하려고 남아 있는데 상엽이가 가지 않고 찾아왔다
"선생님~~"
"왜? 안가고?"
"다음 주일에 선생님 뵐수 있는거지요?
제가 여기 오면 계실거죠?"
"그래 . 걱정말고 어서 가~ 엄마가 너 기다려~~"
상엽이는 항상 먼저 예배가 끝난 엄마 때문에 마치면 바로 가야한다
그런데 안가고 내 곁에 머뭇거리고 있었다
나에게 한번 안기고야 그제야 갔다
올해를 보내고 이제 새해를 맞아하면
다시 2학년 새반을 맡게된다
(2년정도 더하고 이제 교사를 내려놓아야지~~하고 생각하고 있다)
새 반이 오면 또 아이들 위해서 기도하고 재미나게 지내야지~~
헤어지는 아픔이 참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