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들이 2월 2일 결혼식을 앞두고
드디어 자신의 방의 물건들을 새 집으로 옮겼다
방을 쳐다보는 나의 심정~~ 남편의 마음은 더욱 쓸쓸했나보다.
자꾸 그 방을 기웃거리고 있다.
예비며느리와 아들과 함께 그 방을 새로 도배를 해서 꾸미자고 의논했다
그래서 어제는 3명이 도배를 하기 시작했다
천정은 하기 어렵지만 벽쪽의 벽지는 바를 수 있다
나의 진두지휘 아래 도배지를 사 오고 ,
길이를 재어서 재단하고~~
풀을 개어서 한 사람은 바르고~~
키가 큰 아들은 벽지를 벽에 붙이고~~
그런데 아들이 제일 실력이 없는듯 하다
"얘야. 아버지는 못도 잘 못박아~~
젊은 날에 ~~못 박아달랬더니 벽을 부셔놓네...ㅎㅎㅎ"
"그려셨어요? ㅎㅎㅎ"
"그래서 내가 다 했어
방 모양 바꾸는 것도 나 혼자 한단다
도와 달래면 하지 말랜다. ㅎㅎㅎ"
"어머니~~ 저희도 그럴 것 같아요~~ㅎㅎㅎ"
며느리도 수다를 떨며 풀을 바른다
30살 젊은 며느리는 얼굴도 이쁘고 마음도 이뿌다.
손놀림도 빠르다.
"어머니. 이렇게 도배하니 어렵지 않네요
다음엔 저도 이렇게 해야겠어요"
"나도 우리집에 도배하러 온 사람들을 도와 주다가 배운거란다"
3시간이 걸려야 겨우 끝이 난다
며느리는 남아 있는 뒤청소까지 깨끗하게 마무리하는 일까지 다 하고 나온다
그동안 책상에만 앉아 있던 남편이 이럴 땐 탕수육을 시켜 먹는거라며
미리 시켜 놓았다
짜장면까지 맛나게 먹고~~
오늘의 도배는 끝났다.
~~~도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