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에서 병을 고치다
오산리 사건을 지나오면서 그나마 교회에 대한 마음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또 인품과 믿음이 좋은 권찰 사모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분의 삶을 보면서
과연 교회 다니는 사람의 삶이 이러한가를 알아가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나의 교회 생활이 많이 바뀐것은 아니다.
그분의 끊임없는 나에 대한 사랑과 나를 기다려주는
그 분의 지고한 사랑으로
내 마음이 움직이긴 했어나 나는 왜그리 강팍한지...
여전히 설교 말씀은 어렵고 잠이 쏟아지기도 하고 ...참 힘들었다.
그런 나를 위해서 끊임없이 다독거리며 인내하며
기다려주고 또 기다려 주셨다
그 동네를 떠나 이촌동으로 이사를 오고 난 후에는
전도사님 한 분을 모시고 와서
나를 성경공부를 시켜주셨다.
1주일에 한번씩 꼭 전도사님과 같이 와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가르쳐 주시기도 하였다.
이즈음에 나는 건강이 극도로 나빠지기 시작하였고,
아침에 일어 날 수가 없었다.
병원에서는 우울증이라 했다.
눈동자도 흐릿하고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바로 눈이 뜨였다.
온몸이 가렵고 온 근육이 뒤틀렸다.
밥도 먹을 수가 없었고 초등하교 1학년인 아들 학교
등교 시키기도 힘들었다.
교회는 충신교회에 혼자 가서 등록해 놓고
한달에 1-2번 정도 가는 정도였다.
교회에 가면 그저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서 울다가~~
울다가 예배를 드리고 오곤했다.
그 즈음 나는 이상한 꿈을 꾸게 된다.
꿈은 마치 내 일상에서 일어 난 일처럼 지금도 뚜렸하다.
늘 나를 보살펴주고 있는 권찰 유사모님이
나를 찾아와서 어디로 가야한다며
내 손을 잡고는 서둘러 나를 데리고 갔다.
멋모르고 따라가보니 큰 공설 운동장 같은데
사람들이 수천명이 모여 있었다.
맨 앞을 보니 단상에 하얀 모자에 하얀 옷을
입은 여자분이 서 있다.
사모님은 내 손을 잡고는 "이 사람이 급해요"
소리치며 막무가내 사람들을 비집고 가서
나를 맨 앞에서 두번째에 세웠다.
집회가 막 시작되나보다.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는 집회인것 같다.
흰옷 입은 그 분이 단상에서 내려 오더니 나에게로 오셨다
"저는 괜찬아요. 여기 아픈 분들 먼저 해 주세요"
새치기 하여 앞에 온것이 미안하여서 이렇개 말했는데,
들은 척도 않고는
그분이 내 갈비뼈 아래로 손을 쑥 넣어셨다.
그리고 나의 내장 하나를 꺼내 시는데~~
푸르스름한 주머니처럼 생긴 내장이다.
그 바깥에 빨간색 혹이 하나 달려 있는데
"너가 이것 때문에 그래~~"
그러면서 혹을 떼고는 다시 내 갈비뼈 아래로 쑥 넣어 주셨다.
내장의 이름까지도 말해 주었는데....
그건 분명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췌장이라 한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다음 날 ,아침에 유사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사모님. 어제밤에 어디에 계셨어요?"
"철야기도하고 새벽에 집에 들어왔지"
이 꿈 이야길 했더니 너무나 기뻐하며
" 예수님이 병을 고쳐 주신거야" 하셨다.
꿈으로도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진다고
하시며 너무나 기뻐하셨다.
내가 꿈 꾸는 그 시간에 사모님이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이상한 꿈을 꾸고난 다음부터 나는 서서히
몸의 건강이 회복되었다.
기도도 할 줄 모르고 건강을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한 적도 없는 나는 당연히 감사헌금도
드리지 않는 그런 성도였다.
내 생각에는 유사모의 간절한 기도 때문에
이런 꿈을 꾼게 아닐까 싶었다
강팍한 나를 위해서 얼마나 애를 쓰는지~~,
3년을 한결같이 찾아와서 교회 가자고 해도 눈도
깜작하지 않는 나를 책망도 않고
그저 두 아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너무 힘들어 하고 있어면
늘 아들 한명은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돌봐 주었다.
사모님은 부목사의 가정이었다.
그분이 50도 되기 전에 유방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긴 투병 생활을 하시는 동안 나는 그분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그분을 섬겼다
어찌 잊을수가 있겠는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꿈으로 경험하고 또 병도 나은 나의 간증이다
천국에서 언젠가 유사모님을 만날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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