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별

하라하연 2017. 1. 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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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서xx 원장님의 병환을 놓고 기도하며 1주일에 한번 내지 두번을

  꼭 병원으로 찾아뵈었었다 (이분은 병원 원장님이시다)

  6개월 넘게 병문안을  다녔다

  부산에 있는 친구가 서원장님을 전도해 달라고 부탁하여서 병문안이 시작되었다 

  원장님은 젊은 날에 성당을 다녀 본 적 있어나 여태껏 냉담상태라 하셨다

  신앙을 회복하시고 예수님을 만나는 믿음을 가지셔야 한다고 복음을 전하였다

 

  9월부터 지난 주까지 병실에 가면 서원장님은 고맙다는 말씀을 나에게 꼭 하셨다

  말하기가 힘든 상황일 때는 나의 손을 잡고 인사를 하셨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만드시고 또 우리도 만드셔서 우리의 참 부모님이심을 말씀드린다

  그 아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시며 돌아가셨고

  3일만에 부활하셨음을 갈 때마다 다짐해 드렸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구원자시다. 그 예수님을 믿어셔야만 구원 받는다고 말씀드리면

  그 때마다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원장님. 그동안 누구에게 상처준 것 생각 나시면 예수님께 다 아뢰세요

   미쳐 알지 못하였어나 누군가 나 때문에 마음 아팠겠다싶은 분 생각나시면

   바로 예수님께 말씀드리고 용서를 구하세요

   우리의 죄를 다 씻어 주시려고 또 구원 하시려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거든요"

 

  원장님은 갈 때마다 같은 말을 말씀드리는데도 늘 고개를 끄덕이셨다

   시편 말씀을 몇구절 복사해 갔을 때도 누우신 채로 읽어셨다

  "원장님 이 말씀들을  읽어시면 바로 기도가 되어요"

  사모님께 복사를 해 달라고 부탁도 하셨다

  그래야 누워서도 읽기가 쉽다고 하셨다

   꼭 매일 시편 말씀을 읽어시겠다고 약속을 해 주셨다. 

  항상 밝은 미소로 나를 반기셨다

  말을 못하실 때도, 또 다시 말을 하실 수 있을 때도

  고맙습니다란 인사를 꼭 하셨다.  말을 못하실 때는

  내 손을 잡고 흔드셨다

  꼭 회복하셔서 교회 다니시고, 예수님 때문에 행복하게 사는것을 보여주시라고

   부탁을 하면 약속 하겠다고 하시고 나에게 맛난거 꼭 사 주겠다고도 하셨다

  사모님 고생하셔서 나는 김치도 가져가고 때로는 밥도 싸가지고 갔다

  떡을 가져가기도 하며 한번도 빈 손으로 간 적이 없었다.

 

  그러나 오늘 전화를 받고 나는 빈 손으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대신, 성경책을 손에 들고 병실로 향하였다

  지난 주 만났을 때도 인사를 하고 내 손을 잡고 고맙다고 하셨는데

  오늘은 위급한 상황이라 올 필요가 없다는 사모님의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내 승용차로 40분 걸리는 거리라 가면서 기도로 예수님께 아뢰었다

 

  목사님을 모시고 갈 상황도 아니고( 그분은 부산으로 가시기에)

  그래서 주님께 제가 기도해도 될런지 여쭈었다

  오직 성령님의 동행 하심과 임재가 필요하기에 그것을 두고 기도하였다

  주님의 보혈 능력이 있음을 믿기에 그저 기도로 준비하고

  마지막 기도를 해야 하는데 성령님이 인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다

 

  병실에 들어가니 이미 산소호흡기 착용과 얼마 남지 않았음을 한 눈에 알수가 있었다

  성경책을 펴서 요한복음 말씀을 읽고 기도하였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가실 때 예수님께서 이 영혼을 맞아주시기를 기도하였다

  이 병실에 예수님 보혈을 뿌려 주시고 끝까지 지켜주시기를~~

  이미 눈동자도 박혀 있어나 기도할 때 손을 조금 움직이신다

  사모님이 김 권사가 왔어요 할 때도 손을 움직여 주셨다

    "이제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세요

     예수님을 찾으세요

    검정 옷 입은 저승사자 절대 따라 가지 마시구요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고 소리치세요!"

   마지막 인사하고 사모님께도 인사하고 병실을 나왔다

   한 사람과 이별 인사를 하고 돌아왔다

   하루 이틀이나 더 연명 하실지 모르지만 이별이란 생각이  맘을 쓸쓸하게 만든다

  주님이 아니 계시면 어떻게 될까?

  주님을 붙잡지 않으면 이 마지막 죽음 앞에서 우리는 과연 어디로 갈까?

 

  이제는 그 분을 위한 나의 기도도 오늘로  끝을 낸다

  분명 주님께서 그 영혼을 구원하시고 사랑하셨음이 믿어진다

  언젠가 영원한 나라 천국에서 다시 만나길 소원해 본다

  예수를 믿지 않고 그냥 죽음을 맞이 한다면 과연 그 영혼은 어디로 갈까?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이 없는 삶은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을 것이다

  주님!  원장님의 영혼을 받아 주시옵소서

      영광의 주님의 나라에서 주님을 찬송하게 하옵소서!!!!!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