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간증

시어머님의 천국 가심 (간증28)

하라하연 2020. 10. 12. 23:26

내가 52살 되던 해에 시어머님이 소천 하셨다.  87세이시다

그렇게나  좋아하던 곡기를 드시지 못하고 50일 정도를 죽과 음료수만 드신다.

점심으로 짜장면을 한그릇 깨끗하게 비우셨는데 갑자기 저녁을 죽으로 달라 하신다

그후로는 계속 죽이나 미음 ,아니면 쥬스를 달라하셨다.

아마도 천국 가실 날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교회 강단 아래에 무릎을 꿇었다.

주님, 우리 어머님이 천국 가시기 전에 회개하게 하시고 깨끗한 심령 되게 하셔서

주님이 입혀주시는 흰 세마포를 깨끗하게 입게해 주세요

그리하여서 천국의 좋은 자리에 앉으시게 하시고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아마도 교회 다니면서 이때가 가장 절실히 기도하지 않았나 싶다

세상의 욕심이 유난히도 많으시고 생의 애착이 유난한 분이기에 그 마음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3가지 기도제목을 올려드렸다

"외롭게 쓸쓸히 가족도 없을 때 ~~먼 여행을 떠나지 않도록 해 주세요"

"가실 때는 저의 품에서 떠나시게 해주세요"

"예배 하는 가운데 떠나게 해주세요"

 

주님은 나의 기도를 다 응답해주셨다.

주일날 두 아들과 나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남편은 거실에서 공부중이었다

매일 방을 들여다 보는 남편은 첨으로 어머님 방을 열어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랑하는 아들을 보며 어머님이 떠나신것이다.

교회에서 돌아오니 이미 돌아가셨고 ~~  몸이 차갑다

나는 어머님을 깨끗하게 새 옷으로 갈아입혀 드리고(가위로 옷을 짤랐다)

귀저기도 새것으로 갈아드리고 머리도 빗겨드렸다

남편은 우왕자왕 정신을 못차린다

그리고 병원차를 오게 해놓고 나는 마지막으로 어머님의 팔을 잡고 기도를 드렸다

"주님, 제 어머님을 주님께 부탁드립니다

주님, 깨끗한 영혼으로 회복시키셔서 주님의 손에 어머님을 받아주시옵소서

주님이 계신 천국으로 입성하실 때 할렐루야로 화답하게 하소서

어머님, 이제 평안히 주님 곁으로 가세요

나중에 가면 그 때 만나요"

 

기도를 다 드리고 나니 병원에서 차가 도착하였다

나의 품에서 가시게 해 달라는 기도에 응답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기도할 수 있는 한달반의 시간을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가실 때 손자 둘과 며느리가 예배 드리는 그 시간임을 주님께 감사합니다

아들이 어머님 방을 들어가 보지 않게 하셔서 며느리가 오도록 기다리게 하신 주님!

주님!!!! 감사합니다

나의 작은 기도에도 응답 하시는 주님!  주님!!!감사합니다

 

나는 어머님이 가시고 그 방이 나의 방이 되어서 지금껏 지내고 있다